키움 목표가 동반 하향에도 SK하이닉스 상반기 엔비디아 매출 17조...전체의 13%

AI 수요가 공급 병목과 장기계약으로 고정되면서 전통적 메모리 사이클 지표의 실적 예측력이 사라지고 있다. 메모리 초호황은 사이클의 정점이 아니라 구조 전환의 신호다.

발행 2026-08-23 · 메모리반도체, AI수요, 장기계약, SK하이닉스, 삼성전자 · .json

관련 이슈: 메모리 초호황은 사이클인가 구조 전환인가

키움증권이 8월 10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동반 하향했다. 근거는 범용 메모리의 피크아웃 부담이었다. 목표주가는 각각 39만원에서 35만원으로, 22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낮아졌다.

증권가가 슈퍼사이클 정점 시점을 앞당겨 잡기 시작한 것은 이번 주 새로 등장한 흐름이다. 키움증권은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예상보다 일찍 정점을 맞을 수 있다고 봤다. D램 영업이익 둔화 전망이 반영되면서 기관별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35만원에서 65만원까지 벌어졌다.

같은 주에 공개된 실적 숫자는 반대 방향을 가리켰다. SK하이닉스의 상반기 엔비디아 매출은 17조원으로 전체 매출의 13%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D램 점유율은 39.4%로 올라섰고, 스마트폰 점유율도 22%까지 상승했다.

두 회사가 쌓은 현금은 117조원으로 불어났다. 현금성 자산 증가율은 73%였다.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두 회사가 합산 3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에 돌면서 개인 투자자 유입이 이어졌다.

목표주가 하향과 사상 최대 현금이 같은 주에 놓인 이유는 두 지표가 보는 시간대가 다르기 때문이다. 목표주가는 범용 D램 고정거래가의 향방을 본다. 현금과 주주환원은 이미 체결된 물량의 결과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고점 대비 49% 하락한 것을 조정의 막바지로 판단하며 메모리 부족 장기화를 근거로 들었다. 밸류에이션 조정과 수요 회복이 함께 거론됐다.

공급 측 결정은 정점론과 무관하게 움직였다. SK하이닉스는 낸드 공급망 확장에 19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중국 다롄 2공장 건설을 재개해 낸드 생산을 늘리고, 39억 달러 규모 인디애나 패키징 공장 기공식을 8월 27일 연다.

SK하이닉스는 일본 키옥시아의 사실상 1대 주주 자리에도 올랐다. 낸드 시장은 AI 추론 수요 급증으로 2026년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카운터포인트는 집계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내년 메모리 수급 불균형이 최악일 것이라고 말했다. AI 수요 폭증 속에 공급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을 "전쟁 같은 상황"으로 표현했다. 미국 전공정 팹 검토와 관련해서는 비용과 규제를 장벽으로 꼽았다.

장기계약의 범위도 넓어졌다. 삼성·SK하이닉스·마이크론 밖으로 샌디스크·난야·창신메모리까지 장기계약 체결이 확대되고 있다고 디지타임스는 전했다. 마이크론은 미국 내 전공정 팹의 희소성을 앞세워 빅테크와 프리미엄 공급계약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D램 공급사가 확보한 고객 선금은 380억 달러 규모로, 이 우위가 2029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은 AI 하드웨어와 메모리 확보에 약 2조 달러를 장기 발주했고, 구글이 8110억 달러로 규모가 가장 컸다. 반면 중국 CXMT가 DDR5 수율 90%를 넘어섰다는 관측은 공급 병목 완화 쪽 변수다. CXMT는 애플과 D램 공급 초기 협상에 들어갔고, 미 상무장관은 애플의 중국산 메모리 구매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원가 압박은 세트 업체 실적에서 확인됐다. 레노보는 메모리 가격 상승 국면에서 1분기 매출을 43% 늘렸고, 1000억 달러 매출 목표를 앞당겨 달성할 것으로 보면서도 메모리 부족이 내년까지 기기 원가를 압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이수스는 3분기 PC 매출이 15~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 최고경영자는 HBM4 성공에도 자만하지 말라며 긴장을 주문했다. 삼성전자는 R&D 라인을 파운드리로 전환해 2nm HBM 베이스 다이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키움증권이 지목한 범용 메모리 피크아웃이 실적에 나타나는지, 아니면 엔비디아 매출 비중 13%가 다시 올라가는지는 3분기 실적에서 갈린다. 두 회사가 주주환원안을 확정 발표하는 자리에서 장기계약 물량을 어디까지 수치로 밝힐지가 다음 확인 지점이다.

타임라인

  • 2026-08-09: 삼성·SK하이닉스의 5년 메모리 공급계약이 주가의 안전판이자 족쇄로 거론
  • 2026-08-10: 키움증권, 범용메모리 피크아웃 부담을 이유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목표주가 동반 하향
  • 2026-08-10: 하이퍼스케일러, AI 하드웨어·메모리에 약 2조 달러 장기 발주(구글 8110억 달러)
  • 2026-08-10: D램 공급사 고객 선금 380억 달러, 2029년까지 우위 지속 전망
  • 2026-08-10: 중국 CXMT, 애플과 D램 공급 초기 협상
  • 2026-08-11: 키움증권 목표주가 삼성 39만→35만원, SK하이닉스 220만→210만원
  • 2026-08-11: SK하이닉스, 일본 키옥시아 사실상 1대 주주 등극
  • 2026-08-11: KB증권, 삼성전자 49% 하락을 조정 막바지로 평가하며 메모리 부족 장기화 지적
  • 2026-08-11: 마이크론, 미국산 전공정 팹 앞세워 빅테크와 프리미엄 장기계약 확대
  • 2026-08-12: SK하이닉스, 낸드 공급망 확장에 19조원 투자
  • 2026-08-12: SK하이닉스, 중국 다롄 2공장 건설 재개
  • 2026-08-12: CXMT DDR5 수율 90% 돌파 관측
  • 2026-08-13: 카운터포인트, AI 추론 수요로 2026년 2분기 NAND 시장 사상 최대 매출 집계
  • 2026-08-13: SK하이닉스 인디애나 39억 달러 패키징 공장, 8월 27일 기공식 예정
  • 2026-08-13: 레노보, 1000억 달러 매출 목표 조기 달성 전망·메모리 원가 압박 경고
  • 2026-08-14: SK하이닉스 상반기 엔비디아 매출 17조원, 전체의 13%
  • 2026-08-14: 삼성전자 상반기 D램 점유율 39.4%
  • 2026-08-14: 최태원 SK 회장, 내년 수급 불균형 최악·미국 전공정 팹 검토 발언
  • 2026-08-14: 두 회사 보유 현금 117조원, 현금성 자산 73% 급증
  • 2026-08-14: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장기계약이 샌디스크·난야·CXMT까지 확대
  • 2026-08-15: 미 상무장관, 애플의 중국산 메모리 구매에 반대 표명
  • 2026-08-16: 전영현 삼성 반도체 CEO, HBM4 성공에도 긴장 주문
  • 2026-08-16: 삼성·SK하이닉스 합산 300조원 주주환원 관측 제기

행위자별 관점

  • 키움증권: 범용메모리 피크아웃 부담으로 슈퍼사이클 정점이 예상보다 이를 수 있어 삼성·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하향한다
  • KB증권: 삼성전자의 49% 하락은 조정 막바지이며 메모리 부족 장기화가 반등 근거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 내년 메모리 수급 불균형이 최악일 것이며 미국 전공정 팹은 비용·규제가 장벽이다
  •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 CEO: HBM4 성공에도 자만하지 말고 긴장을 유지해야 한다
  • 마이크론: 미국 내 전공정 팹의 희소성을 근거로 빅테크와 프리미엄 장기계약을 늘리고 있다
  • 레노보: 매출 목표는 조기 달성하겠지만 메모리 부족이 내년까지 기기 원가를 압박한다
  • 미 상무부: 애플의 중국산 메모리 구매는 바람직하지 않다
  • 카운터포인트: AI 추론 수요 급증이 NAND 시장을 사상 최대 매출로 이끌었다